몇 개월 전 아마 여름시작 전이였던 것 같은데 우연히 지나친 편의점 앞 매대에 엄청 큰 도시락 컵라면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어릴 때 물놀이 후 먹었던 도시락 컵라면이라 반갑기도 했고, '엄청 큰 컵라면도 파네 빼빼로 처럼 안에 여러개 들어있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나의 컵라면이고 무려 8인분이나 된다고 하더라구요. 왠지 한번 먹어보고 싶어 계속 편의점을 기웃거려봤지만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컵라면이였습니다. 하지만 겨울을 앞둔 11월 중순에 점보 도시락이 다시 매대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살짝 철지난 느낌이 있지만 먹어보고 싶었던 지라 일단 사왔습니다.
점보도시락 첫 인상
컵라면을 사와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포장 비닐을 뜯으면서 연신 '와~~~ 크다'를 반복 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시나요 점보 도시락을 들고있는 모델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ㅋㅋㅋ 이 포장을 뜯으면서 물을 얼마나 끓여야 하나 엄청 고민했었는데요. 비닐을 뜯어서 뚜껑의 종이를 뒤집어 보니 친절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중요한 정보가 왜 뒤에 가려져 있냐고요~~'
끓는 물 2,200ml가 필요합니다. 완전 후덜덜이죠~ 냄비에 물을 가득 채우긴 했지만 몇 리터나 끓이고 있는건지 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기포트에도 한가득 물을 끓였습니다.
저 종이를 들면 뚜껑의 모양이 식판처럼 생겼습니다.
엄청난 양
물을 준비시켜놓고 대망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또 한번 '우와~~~' 했습니다.
라면은 그냥 통채로 8개가 들어 있고 분말스프의 크기와, 건더기 스프의 양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스프를 뜯어서 라면에 뿌렸는데 뿌려진 스프 양이 말도 못하게 많네요 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빨리 물이 끓기를 기다렸습니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식구들이 라면을 몇 개씩 먹을 것인가 계산을 해봤는데요. 저는 세덩이 당첨되었네요 ㅋㅋㅋㅋ
물의 양이 많아서 그런건지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물이 끓는데 엄청 오래걸렸습니다. 드디어 물을 부었고 중간에 라면 뒤적거려가며 5분을 기다렸습니다.
혹시 그 느낌 아시나요? 갑자기 입 안에 침이 막 고이면서 양볼 턱쪽으로 뻐근한 느낌이 드는.....
뚜껑을 열었을 때 이 먹음직 스러운 비주얼에 때문에 양쪽 볼 이 뻐근했습니다. 뜨거우니까 아이들 먹을 라면 먼저 덜어주고... 얼마전 김장해온 배추김치와, 파김치를 동원하여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8인분 점보라면의 가족들 후기
일단 저희 가족은 면 성공했습니다.
점보 도시락은 엄청 커다랗고 많은 양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준 먹거리 체험이였습니다. 다만... 원래 도시락 컵라면이 육게장 컵라면에 비해 살짝 싱겁고 면에 스프맛이 잘 안스며들어서 스프맛 따로 면 맛 따로 노는 맛이 있었는데 점보 도시락은, 도시락 컵라면이 커진 만큼 그 미세하게 모자란 맛도 같이 커진 느낌이였어요. 맛이 없었습니다.... -0-
먹는 도중에 너무 맛이 없어서 '그만 먹을 까?' 하다가 그래도 면만 겨우 건져 먹었습니다.
신기한 상품이라 한번 먹어보긴 했지만 한 번 더 먹어볼 의향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시면 좋겠어요. 좋은 추억 되실거에요
절대로 같이 죽자고 하는 말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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